개학은 미뤄졌지만 대형 입시학원들은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생업에 타격을 입은 학원 측과 학업 공백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원 건물로 학생들이 들어갑니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생의 개학을 추가로 2주 늦췄지만 대형 입시학원들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대입 종합반을 전문으로 하는 A 학원은 어제부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학원측은 불안함을 느낀 학부모들의 수업 재개 요청이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원 관계자]
“휴원 기간 동안 받은 전화가 수능 한 번 바라보고 준비한 학생들인데 수업을 안 하면 어떻게 공부를 하라는 거냐. 그게 가장 컸거든요.”
학교와 달리 수강료 등으로 운영되는 입시학원들은 영업 재개에 대한 압박을 받았습니다.
[학원 관계자]
“임대료는 당연히 다 나가는 거고 인건비도 고정비용으로 나가는데 수입이 없는 상황이 돼버리는 거니까 어려움이 있죠.”
입시 학원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과 서초지역의 학원 가운데 80% 이상이 문을 연 것으로 조사돼 서울 평균 영업률보다 높았습니다.
개학은 연기됐지만 수능 일정을 늦추는 방안은 확정되지 않아 학부모들은 더 불안합니다.
[곽영혜 / 서울 강남구]
“인강(인터넷 강의)이나 이런 걸로 하고는 있는데 현강(현장 강의)하고 좀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3 학부모 입장이기 때문에 보내야 될 것 같아요.”
[박은주 / 서울 강동구]
"학원에 안 가서 PC방 가서 문제(감염) 생길 바엔 차라리 공부라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학원 보내는 게 저는 좋은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한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되는 학원에선 종교시설이나 PC방처럼 영업 재개 결정에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각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우려합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희현 임채언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