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일부국, 출국도 막아…한국 관광객 발묶여
[뉴스리뷰]
[앵커]
중남미에서는 일부 국가가 입국은 물론 출국까지 막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그 여파로 한국인 150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남미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줄줄이 국경 폐쇄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당분간 국경을 통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통제해 바이러스 유입을 막겠다는 겁니다.
"육로와 해로, 항로의 모든 국경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화물의 이동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페루, 과테말라 등이 두 주에서 길게는 두 달 넘게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기로 했습니다.
콜롬비아와 페루 등에선 입국은 물론 출국길도 막혔습니다.
페루에선 관광객 등 한국인 150명가량이 현지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아직 출국은 가능한 다른 나라에서도 항공편 취소가 잇따라 출장자 등이 귀국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국경을 걸어 잠그는 동시에 자국 내의 움직임도 차단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15일간 격리 상태로 들어간 페루에선 군과 경찰이 거리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했습니다.
베네수엘라도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졌고, 파라과이에선 저녁 8시 이후 통행금지가 발령됐습니다.
각국이 하루가 멀다 하고 강화한 조치를 발표하고 있지만 중남미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는 계속 빨라져 전체 환자가 1천 명에 육박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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