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거는 유럽…EU도 "외국인 입국금지" 추진
[앵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도 30일간 외국인 입국을 막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단속에 나선 건데요.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됐던 유럽 내부에선 국경이 통제되고 이동제한령이 속속 내려지고 있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자국민들에게 "집에 머물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베를린 현지에서 이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는 이탈리아를 넘어 전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6만 4천여명에 달합니다.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의 확진자 수가 9천 400여명에 달해 우리나라를 넘어섰습니다.
독일은 7천명, 프랑스는 5천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들 국가는 확진자가 하루에 1천명 이상씩 급증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유럽연합은 외국인의 여행을 30일 간 금지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유럽 국가들 간의 이동의 자유도 점점 제한되고 있습니다.
며칠 사이 독일과 스페인, 체코, 폴란드, 덴마크 등이 화물 및 통근자 등을 제외하고 국경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르비아는 국경지대의 주요 길목에 군병력을 배치하기까지 했습니다.
자유로운 이동을 강조해온 유럽이 스스로 빗장을 거는 것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종교 행사와 공공장소 운영뿐만 아니라 상점 운영까지도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독일은 생필품점과 약국 등을 제외하고 운영을 금지했습니다.
음식점의 운영시간도 제한했습니다.
이미 상점 운영중지에 들어간 프랑스는 15일 간의 이동금지령까지 내렸습니다.
"우리는 전쟁 중에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쟁입니다. 오늘 밤 엄숙하게 말씀드립니다. 전문가들의 권고대로 자택에 머물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십시오."
생필품 구매와 출퇴근 목적을 제외하고는 이동이 제한됩니다.
각국 정상은 시민들에게 집에 있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연합뉴스 이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