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정당' 비례 명단에 발칵 뒤집힌 통합당
[앵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의 당선 안정권은 대략 20번까지로 보고 있는데요.
한국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상위 20명 명단에 총선을 위해 통합당이 애써 영입한 인재들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양당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최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한국당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비례대표 후보 명단입니다.
선거인단 찬반 투표에서 가결돼, 최고위 의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1번에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번에 신원식 전 합참 차장, 3번에 미래한국당 영입 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명단이 공개되자마자 미래통합당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20여 명에 가까운 통합당 공식 영입 인재 중, 당선 안정권인 20번 이내에 이름을 올린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영입인재 1호'로 선보인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는, 사실상 44번에 해당하는 '예비 4번'을 받아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또 비례후보 1번감으로 불린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도 21번으로 밀려났습니다.
통합당의 '새 피' 수혈에 전력을 쏟아부었던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염 위원장은 "통합당의 영입 인사를 전면 무시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심사 결과에 매우 침통하고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재심과 재논의를 통해 명단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통합당뿐 아니라 미래한국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미래한국당은 애초 최고위 회의를 거쳐 명단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보이콧'에 나서면서, 의결 정족수조차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결국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 발표가 보류된 가운데, 재검토를 거쳐 명단이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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