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다보니 총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우리 동네엔 누가 나올지 하나도 모르겠다, 이런 국민들이 많습니다.
답답하기는 후보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명함도 건네기 어렵지 악수도 못하지. 특히 정치신인들은 어떻게 얼굴을 알려야 할지 막막합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후보자가 자신이 이름이 적힌 커다란 판넬을 들고 길거리에 서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 걸지 못하고, 주머니에 있는 명함도 건네지 못합니다.
[송주범 / 서울 서대문구을 후보자]
"대면 접촉은 우선 불가능하고, 모든 행사가 다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냥 서 있는 거예요. 참 괴로워요."
코로나19로 악수하고 모임을 찾아가던 기존 선거운동이 불가능해지면서 후보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유권자들도 지역구 후보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윤수 / 서울 서대문구]
"그냥 투표가 있다 이 정도밖에 모르고 있는 거 같긴 해요. "
결국 후보들은 온라인 위주의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NS에 자신의 이름을 건 채널을 열고, 다른 후보와 공동 방송을 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고민정 / 서울 광진을 후보자]
"대면 선거 운동을 하기 참 어려운 상황이라서. 어떻게 하면 알릴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온라인으로라도 인사를 드리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 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활용한 선거 운동도 눈길을 끕니다.
[이준석 / 서울 노원병 후보자]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접근을 어려워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름을 나타낼 수 있는 (마스크를) 자체 제작했더니 굉장히 반응이 좋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후보는 물론, 정책 홍보도 힘들어지면서 유권자들에게는 '깜깜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합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