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 등 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YTN 취재결과, 첫 번째 환자인 신천지 교인이 자가 격리를 하지 않고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왔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상 200여 개가 있는 7층 규모의 정형외과입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지난 11일, 건물은 폐쇄됐습니다.
이 병원에서 나온 첫 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진료를 받기 위해 이 병원을 찾은 신천지 교인 A 씨입니다.
병원을 방문하기 직전,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A 씨가 확진 판정 통보를 받은 건 이틀 뒤인 24일입니다.
진단 이후 자가 격리를 하지 않고 병원을 방문했지만, 방역 당국은 알지 못했습니다.
[대구 북구 보건소 관계자 : 신천지 신도가 이 병원을 갔던 걸 안 건 2월 28일입니다. 그 사람이 말을 안 하니까 모르죠.]
그 며칠 뒤부터 병원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감염자가 늘기 시작했고, 중증이었던 첫 확진자 A 씨는 지난 4일 숨졌습니다.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대구시 차원에서 역학 조사에 나선 건 지난 10일입니다.
첫 번째 환자가 나온 지 2주가 더 지난 뒤였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 3월 10일부터 대구시 역학조사반이 투입되어 긴급 조치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항에 대해서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일쯤 상세하게 브리핑하겠습니다.]
대구시는 확진자 46명이 나온 한마음아파트 집단 감염 사태 때도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주 만에 역학조사를 실시해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YTN 신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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