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오늘 결국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이라는 걸 공식 인정한 거죠.
WHO의 팬데믹 선언은 1968년 홍콩독감과 11년 전 신종인플루엔자 이후 세 번째입니다.
그런데 이미 전 세계적으로 110여 개국에서 12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뒤라 너무 늦은 뒷북 경고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 19 소식 집중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 WHO가 결국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모든 나라가 이란이나 이탈리아처럼 될 수 있으니 더 강력하게 방역하라고도 주문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앞으로 몇 주 안에 감염자도, 사망자도, 확산 국가도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뒷북 경고라는 비난이 쏟아집니다.
나흘 전부터 팬데믹으로 규정한 CNN은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산제이 굽타 / CNN 의학전문 기자]
("팬데믹은 무서운 말이기도 합니다. 근데 왜 우리가 이렇게 불러야 하죠?")
"왜냐하면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이제는 공공연히 우리가 팬데믹 상황과 마주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신종 전염병이 돌기 시작한 이후, 친중파인 WHO 사무총장이 처음 간 곳은, 발병지인 우한이 아닌, 베이징이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지난 1월)]
"우리는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을 존중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는 데 당신의 역할이 결정적일 것입니다."
중국 눈치를 보며 WHO가 늑장 대응을 한다는 비판이 고조되는 사이, 전 세계 감염자는 12만 명 가까이 늘었고, 4천명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신종플루로 3만명이 감염됐을 때 팬데믹을 선포했던 때와는 확연히 대조됩니다.
최근에는 한국 등과 똑같이 취급하지 말라는 일본 정부의 요구에, 곧바로 발언을 수정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미국 온라인 청원사이트의, WHO 사무총장 퇴진 요구 청원에는 현재 46만 명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