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이용하세요"…시내버스 방역 구슬땀
[앵커]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쉽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중교통이죠.
시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도 매일 철저히 방역을 하고 있는데요.
그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박수주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어딥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소독 방역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 시내버스 안에 있습니다.
이곳은 서울 강동구에 있는 시내버스 차고지인데요.
이곳으로 들어오는 버스는 155대 정도 되는데, 모든 버스들은 운행 전후 이렇게 소독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바닥과 의자는 물론 손잡이와 하차벨 등 승객들의 접촉이 가장 많은 곳은 직접 소독약을 뿌려 닦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걱정으로 버스 이용객이 많이 줄어든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써서 소독을 하고 있는 건데요.
제가 나와 있는 이 버스업체는 하루 평균 11만명을 실어날랐는데, 최근 한 달 동안 승객수가 35%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특히 오늘(10일) 서울 금천구에서 마을버스 운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꼼꼼히 소독하는 분위기입니다.
회사 측은 소독을 전보다 더 강화한 만큼 안심하고 이용해달라는 말을 시민들에게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메르스 사스보다는 방역을 수십 배 강화해 하다 보니까…효과는 아마 다른 때보다는 굉장히 월등하고 그래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앵커]
꼼꼼하게 방역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이는데요.
승객들이 알아야 할 점은 없을까요?
[기자]
이곳에서 버스가 한 번 나가면 노선에 따라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4시간 뒤 차고지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사이 수많은 승객들이 이곳저곳 접촉할 수밖에 없어 철저히 소독하더라도 운행 내내 효과가 100% 유지된다고 보긴 어려운데요.
이 때문에 승객들에게도 몇 가지 권고되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우선 다른 승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라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용하는 건데요.
저희가 차고지부터 버스를 타고 둘러봤는데, 거의 모든 승객이 마스크를 썼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계셨습니다.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어서 혹은 몇 정거장 가지 않으니 안 써도 괜찮지 않느냐는 건데, 대부분의 승객은 서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마스크가 없다면 기침할 때 반드시 옷이나 소매로 입 주변을 가려야 합니다.
또는 버스마다 위급상황을 대비한 여분의 마스크가 준비돼 있으니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또 타기 전이나 내리고 난 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버스에서 손잡이나 하차벨 등을 만졌다면 내리기 직전 하차 문에 상시 비치돼있는 손 세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감염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서로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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