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인 신천지 교인이 병원 입원을 거부하고 의료진에게 난동을 부렸습니다.
조현병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져서 이런 환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찰차 호위를 받으며 구급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의료진 한 명이 뭔가에 놀란 듯 뒷걸음질 치며 다급하게 전화를 겁니다.
어젯밤 8시 20분 확진자 67살 여성이 병원에 입원하지 않겠다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 여성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였습니다.
자가격리 중이던 여성은 경증환자라 생활치료센터로 배치됐는데, 병원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병원 내 음압병실로 이어지는 후문입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이곳으로 옮겨진 A 씨는 별안간 입원을 거부하며 의료진을 밀치고 골목으로 달아났습니다."
여성은 자신을 내보내 달라고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갑자기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소방대원의 거듭된 설득에 구급차에 올랐고, 남편까지 나선 끝에 자정이 넘어 대구의료원 병실에 입원했습니다.
[소방관]
"혼잣말하고 하긴 했습니다. 노래 부르고. 저희가 불러서 말로 이제 차에 추우니까 다시 갑시다 해서 본인이 스스로 탔어요."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1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았는데 최근 다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10년 전에 조현병 치료를 받았고 괜찮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자가격리기간이 길어지면서 그런 증세가 좀 나타났다…"
대구시는 업무방해와 감염병 예방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여성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확진자를 위해 별도 입원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찬기 이락균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