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신규 확진 둔화…복지시설은 격리
[앵커]
대구·경북의 확진자는 어제(8일) 자정 기준으로 6,4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일별 추가 확진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는데요.
현재 대구·경북 상황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대구시청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부터 한 시간 후쯤이면 중앙방역 대책본부에서 오늘 0시 기준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수 등이 발표될텐데요.
일단 어제(8일) 0시 기준으로 지금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5,381명으로 5천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경북의 누적 확진자도 1,081명으로 1천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어제(8일) 0시 기준으로 대구의 신규 확진자 수는 297명이었습니다.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700여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 확진자수 증가가 300명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북의 경우도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일 122명, 7일 6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어제(8일)는 30명 선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감염 확산이 다소 진정 돼가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추세에 대해 방역당국은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 검사가 거의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제 방역당국은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구시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들에게 다시 한번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만약 오늘(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은 모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에서는 오늘(9일) 오후에 격리 조치가 내려진 '한마음 아파트'에 대해 제독차 등을 동원한 방역 작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경북도에서는 오늘(9일) 노인요양시설 같은 사회복지시설을 동일 집단 격리, 그러니깐 코호트 격리를 한다면서요.
[기자]
네, 경북도에서는 오늘(9일)부터 2주간 도내 사회복지시설 573곳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하루 단위 추가 확진자 수는 다소 주춤했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어섭니다.
최근 일부 노인요양시설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왔는데요.
이들 시설에 대한 코호트격리는 오늘(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이어집니다.
의료진을 제외한 모든 인원의 출입은 금지됩니다.
경북도는 이번 조치는 권고가 아닌 '강제 조치'라고 재차 밝혔습니다.
코호트 격리를 위반할 경우 벌금 2천만원 이하, 징역 2년 이하 처벌도 가능합니다.
한편, 대구에서는 어젯밤 8시 20분쯤 경북대 생활 치료센터로 이송되던 60대 여성이 난동을 부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도주 시도까지 했는데요.
구급대원의 설득 끝에 다시 구급 차량에 태울 수 있었습니다.
대구시는 업무방해·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시민 모두가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시점으로 보입니다.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지난 6일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출산을 했는데요.
신생아는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임신부에게서 뱃속 아이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는 이 여성 이외에도 6명의 임신부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들은 집 또는 경북 경주에 있는 생활 치료센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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