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제일실버타운 확진자 17명 ’집단 감염’
봉화 푸른요양병원, 시설에 있던 인원 절반이 확진
노인복지시설 ’집단 감염 주요 경로’
중대본 "전국 요양병원 추가 전수 조사"
경북 봉화군의 한 요양원에서 확진자 50여 명이 나온 데 이어 경산의 한 실버타운에서도 추가로 17명이 감염됐습니다.
노인복지시설 집단 감염 사태가 반복되자 방역 당국은 전국 요양병원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경산의 5층짜리 노인복지시설, 제일실버타운.
커다란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은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입소자와 직원 등 55명 가운데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산 제일실버타운 관계자 : 선생님들까지, 퇴근하시는 분들도 확진된 분들이 다시 다 들어왔어요. 다 들어와서 어른들하고 함께 생활하면서, 같이 어른들 다 보살피겠다면서 다 들어왔습니다.]
서린요양원 13명, 참좋은재가센터 11명 등을 합치면 경북 경산의 노인복지시설 5곳에서 확진자 52명이 나왔습니다.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병원에서는 시설에 있던 인원의 절반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봉화의 푸른병원 117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51명, 아까 49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2명이 오늘 중에 병원에 입원한다…]
종교시설에 이어 노인복지시설이 집단감염의 주요 경로가 되고 있는 겁니다.
[경북도청 관계자 : 이동이 많고 그러니까 감염이 됐을 때도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전염도 더 많이 되고…]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2월, 전국 1,435개 요양원을 대상으로 면회객을 제한하고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요양 병원 집단 감염 사태에 추가 전수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전국 요양병원에 대해 지난 2월 조사에 이어 추가조사를 3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시행할 계획입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73%가 집단 발생과 관련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요양원 같은 곳의 국지적 집단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YTN 신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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