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국인 입국 금지'…사업 차질·가족 생이별

연합뉴스TV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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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국인 입국 금지'…사업 차질·가족 생이별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인도 정부도 최근 갑작스럽게 한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인도 정부의 조치에 기업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고 가족들은 생이별하는 등 우리 기업과 교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도 정부는 지난 3일 한국인에 대한 기존 비자의 효력을 정지시켰습니다.

인도 내에 있는 사람들의 비자 효력만 유지시킨 채 신규 비자 발급은 사실상 중단한 상태입니다.

당장 주재원의 출·입국이 불가능해지면서 기업 활동에 심각한 제약이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입니다.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신설되고 있는 이 공장은 현재 첨단 시설 구축을 위해 한국에서 전문 인력이 와야 하지만 이번 입국 금지 조치로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모바일, 자동차, 가전 등 신제품이나 신차를 계속 출시해야 하는 한국 업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제품 개발이나 신차 제작 라인 개설 때는 한국에서 전문 기술자가 입국해 업무를 진행했는데 역시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

현대차 공장이 있는 남부 첸나이의 조상현 한인회장은 "제한적으로라도 입국이 허용될 수 있도록 외교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인도한국대사관 등은 인도 정부에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알리며 필수 인원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입국 금지 조치로 가족이 갑자기 헤어진 경우도 나왔습니다.

일부 주재원은 해외 출장을 떠났다가 가족이 있는 인도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현지 한 주재원은 "외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인도 정부의 말을 믿었는데, 배신감마저 느껴진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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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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