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는 200만 명이 넘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미국 문이 닫힐까 걱정이 큰 유학생, 교민, 사업가들이 많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는데다, 입국 절차도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입국장.
[미국 방문자]
"혹시 미국이 한국인 입국금지를 시키지 않을까 불안감이 들어서 일주일 당겨서 이렇게 왔어요."
승객들은 미국에 도착하기 전 모든 미국행 항공기를 대상으로 의무화된 발열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발열 검사 결과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탑승이 거부되고 티켓값은 환불됩니다."
[이동현 / 서울 성북구]
"코로나 때문에 입국 심사가 더 강화돼서 그것 때문에 못 들어갈까봐 그게 더 걱정이에요."
트럼프 대통령도 여행 차단과 관련해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탈리아와 한국, 심지어 일본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적합한 시기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미국 교통보안청은 내일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북부에서 오는 모든 항공사에 탑승 전 발열 검사와 함께 문진도 의무화했습니다.
하버드와 프린스턴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대학들도 한국에 다녀온 학생들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현담 / 유학생]
"한국인 유학생 입장에서 물론 유쾌하진 않지만 미국의 정책이 완전히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발열 검사 등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조영웅(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