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망 79명으로 급증…확진자 2천500명 넘어
[앵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3천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요.
유럽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위험 수준을 한단계 상향조정했습니다.
로마에서 전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장 심각한 곳은 남유럽 이탈리압니다.
2월 중순부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퍼져나가더니 수일 만에 이탈리아반도 전역으로 확산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밤 현재 누적 감염자가 2천5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79명에 이릅니다.
전 세계에서 감염자는 세 번째, 사망자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습니다.
바이러스가 무섭게 퍼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말 북부 일부 지역에 주민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각급 학교를 임시 폐쇄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으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3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 로마에서도 지난 2일 10여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전염병을 다루는 기관이지만 코로나19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예방할 수조차 없는 수준입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유럽의 다른 주요국들도 최근 들어 덩달아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 수는 2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스위스·그리스 등 이탈리아 인접국은 물론 비교적 멀리 떨어진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과 같은 북유럽 국가들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유럽 내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역학적으로 이탈리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의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고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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