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문 대통령 "감염병과의 전쟁…24시간 긴급체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고 언급하며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상황실 체제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이달 안으로 코로나19 사태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약 1800명이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대구에서는 어제부터 첫 번째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고 경증 환자를 받고 있는데요.
다른 지역 내 집단감염을 대비하기 위해 각 지역 치료센터를 확충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병욱 순천향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후 정부가 발표한 확진자 수 통계를 보면요, 여성 62.4%, 남성 37.6%고요. 확진자의 29.4%는 20대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중국은 50대 남성 감염자가 많았고, 우리나라도 초기 확진자들을 분석했을 땐 50~60대 남성이 취약하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는데요. 이렇게 통계가 바뀐 이유, 신천지 교인 확진자 급증 때문일까요?
확진자 수는 20대가 가장 높다는 통계, 젊은 사람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인데요. 하지만 아직 20~30대 사망자는 없습니다. 그만큼 젊은 사람은 완치 확률이 높다는 의미인가요?
항간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되더라도 폐가 영구적으로 손상돼서 폐활량 복구가 안 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건 근거가 있는 얘기인가요?
영유아 확진자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0~9세 사이 확진도 32명으로 늘었는데요. 자녀를 둔 부부들의 불안감도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경북 경산에는 생후 45일 된 신생아도 감염된 사례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혹시 모유 수유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얘기도 있거든요?
임산부의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정부가 확진자의 중증도 4단계에 따라 환자를 분리하겠다는 정책을 내놨지만 아직 일선 현장에서는 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증도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어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병상 방안 배정을 보면 입원 기준을 확진자 중 해열제 복용 후에도 체온이 38도를 넘거나 호흡 곤란의 증상이 있어야 한다고 했거든요. 그 외의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해도 괜찮은 건가요?
고열이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으로 얘기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앙임상위원회가 공개한 중국 질병통제센터 자료에 따르면, 중국 확진자 1081명 중 56.2%가 37.5도가 넘지 않는 정상 체온이었고, 중증 환자의 52%도 체온은 정상이었습니다. 발열 여부만으로 판단하다가 또 다른 중증환자를 놓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대구, 경북 지역의 병상부족으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하게 되는데요. 지금 많은 확진자가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도 긴장을 풀 상황은 아닙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확진을 받은 한 모자가 선별진료소를 찾기 전 교회에 들러 200여명과 함께 예배를 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대구, 경북이 아닌 다른 지역도 집단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 마련 등 병상 부족에 대비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생활치료센터 운영 시작으로 환자 이송 방식에 대한 문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확진 환자들은 모두 구급차로 이송됐는데요. 모든 환자들을 이렇게 구급차로 이송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 아닙니까? 확진 환자들의 지역 사회 노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3월 초'를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최대 고비로 지목했습니다. 대구 신천지교회의 마지막 공식 집회가 2주 전인 지난 달 16일이었죠? 2차 전파가 번졌을 가능성까지 감안한다면, 이번 주가 중대 분수령이 될 거란 판단,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코로나19의 특성상 2차 유행의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잠재적인 2차 유행과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데요. 우리 지역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보다 감염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이 필요한 시점이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개학이 1주일 연기된 데 이어 오는 23일로 2주일이 더 미뤄졌습니다. 3월 셋째 주가 지나면 단체 생활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요?
자가 격리 기간 중 해외여행을 간 무용수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루 두 번, 오전·오후,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하고 자택을 불시 방문해서 관련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자가 격리 관리 방식이다 보니 실효성 논란도 여전한데요?
자가 격리 수칙을 어기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섰던 확진자도 있었습니다.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까요?
해열제, 두통약과 몸살약, 종합감기약 등을 미리 구입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비상용 약을 사둔다는 건데, 증상이 나타나는데 임의로 판단해 이런 약을 복용하는 것도 괜찮을까요?
반대로 모범적인 대응을 보여준 확진자도 있습니다. 인천의 두 번째 확진자는 자각증상을 느낀 후 집에서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끼고 생활을 했다고 하고요. 꼭 필요한 외출의 경우 타인 감염을 조심하면서 동선을 꼼꼼히 기록했다고 합니다. 결국은 지침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일 텐데, 당부의 말씀 부탁 드립니다.
마스크에 대한 궁금증도 여전합니다. 마스크 하나 사기가 어려운 요즘, 재사용 하려면 햇볕에 1시간 이상 말려야 한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거즈를 덧대거나, 소독제 뿌리라는 다양한 팁이 있던데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까?
어린이 확진자가 늘고 있는 부분도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아동용 소형사이즈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