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5일 만에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 발사
[앵커]
북한이 오늘(2일) 오후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작년 11월 말 이후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오늘(2일) 오후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다는 정보만 나온 상태고요.
발사체에 대한 추가 정보는 합동참모본부 등이 분석 중입니다.
북한의 발사체는 작년 11월 28일 이후 처음입니다.
정확히 95일 만입니다.
당시 북한은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고, 380km 정도를 비행했습니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크리스마스 도발도 건너뛴 북한이 왜 이 시기에 발사체를 쏘아 올렸는지가 궁금합니다.
이유를 유추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북한은 작년 말에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표현을 써가면서 추가 도발을 예고했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진 않았습니다.
또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북한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부 기강 잡기 차원일 수 있다는 해석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12월부터 3월 말 정도까지 동계훈련을 진행합니다.
실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연대 단위 훈련을 마친 뒤 3월에 종합훈련을 실시하곤 하는데요.
지난 2년간은 종합훈련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북미대화를 최우선에 두고 군사활동을 최소화하자는 차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북미대화가 경색된 상황 속 북한 입장에선 오히려 훈련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잡을 필요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확산 공포 속 북한사회도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발사체를 쏘아 올리면서 국제사회는 물론, 내부에도 굳건함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곧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지간에 이번 발사로 한반도의 긴장도 함께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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