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대구 주민이었습니다.
왜 아픈 몸을 이끌고 190 km 떨어진 타 지역까지.. 차로 달려가 검사를 받았을까요.
대구엔 의심환자가 많아 대기 시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입니다.
공국진 기잡니다.
[리포트]
대구에 사는 50대 남성이 자신의 승용차로 전주를 찾은 건 지난달 28일.
곧장 예수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닷새 전부터 오한과 근육통 등 몸살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 결국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아 군산의료원에 격리됐습니다.
[공국진 기자]
"50대 남성은 자신이 살던 이곳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에 검사를 의뢰했는데요. 곧바로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에 전주로 향했습니다."
대구지역 선별진료소엔 사람이 많이 몰려 190km 정도 떨어진 전주에서 검사를 받기로 한 겁니다.
[대구 달서구보건소 관계자]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아무래도 엄청 많이 오시죠. 아무래도 다 (검사를) 해드릴 수가 없으니까."
전주에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데도 무작정 간 겁니다.
[전북도청 관계자]
"지인하고 통화하는 중에 그 동네가 힘들면, 이 동네 한번 와서 검사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냐."
이 남성이 숙박한 전주 라마다호텔은 긴급 소독 후 폐쇄됐습니다.
또 이 호텔에 KCC 농구단이 투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프로농구 정규시즌까지 잠정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22일엔 대구에 사는 26살 남성이 110Km 이상 떨어진 경남 함양군보건소를 찾아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