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노인이 병상 부족으로 치료를 못 받고 숨졌습니다.
확진 환자는 무섭게 늘고 있지만 절반은 집에서 격리된 채 입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확진 환자는 신천지 교인인 74세 남성입니다.
국내에서 13번째 사망자입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틀 만에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고, 응급실로 이송하는 과정에 숨을 거뒀습니다.
고령에다 신장 이식을 받은 적도 있지만, 병실을 배정받지 못해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가 격리 기간 의료진에 의한 특별한 치료는 없었습니다.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고령이나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 또는 현재 증상이 집에 있기 힘든 호흡곤란이나 다른 응급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먼저 입원시키고 있습니다.]
천 명을 훌쩍 넘어선 대구 지역 확진자 가운데 입원한 환자는 절반이 채 안 됩니다.
집에서 대기하는 환자들은 하루 2번 간호사 등이 증상을 전화로 파악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병상과 의료진이 크게 부족한 데다 환자 이송 등에도 시간이 걸려 입원 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병원에서도 환자들을 입원시키기 위한 준비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병원에 병상이 있다고 해서 하루에 한꺼번에 많이 입원시킬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대구시는 입원 대기 확진자를 위한 전담팀에 의사 등을 추가로 투입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폭증하는 환자 관리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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