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달 연합지휘소연습, 별도 공지 있을 때까지 연기"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 지원할 것"
"가벼이 내린 결정 아냐…한미동맹 철통같이 공고"
한미 군 당국이 다음 달 초 예정했던 한미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한미연합훈련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거라고 보면 되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합참과 한미연합사가 공동으로 다음 달 예정했던 연합지휘소연습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며 사실상 취소임을 시사했습니다.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이번 연기 결정이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코로나 19 확산차단 노력과 한미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이 먼저 훈련을 연기할 것을 제안하였고, 주한미군 사령관이 현 코로나 19 관련 상황의 엄중함에 공감하고 연기하기로 합의하여 결정했습니다.]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이번 연기 결정을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라며, 한미동맹은 여전히 철통같이 공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연합훈련을 연기하더라도 한미동맹은 높은 군사적 억제력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군과 주한미군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는 상황도 연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겠군요.
[기자]
네,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이후 우리 군에서도 지금까지 2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주한미군도 위기 단계를 '높음'까지 격상하고 전 부대에서 출입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24일 대구에서 주한미군 가족 확진 환자가 나온 데 이어, 어제 처음으로 병사 감염자까지 나와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감염병 때문에 한미 연합훈련이 연기되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신에서도 한미 연합훈련 연기는 '코로나19'가 미군의 준비 태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첫 사례가 될 거라고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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