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00명 ’격리 수용’ 반대 주민 시위
주민들 "코로나19 유입 반대…다른 정착촌도 위험"
외교부 "한국인 이스라엘 격리수용 보도는 사실무근"
텔아비브 공항에 발 묶인 한국인, 전세기편으로 입국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격리 수용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에 반대하는 주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 보도는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전세기를 통한 귀국으로 정리됐습니다.
베트남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예루살렘 남부의 유대인 정착촌입니다.
한국인 200명을 이 지역 군기지에 수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성난 주민들이 타이어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르 길로' 주민들은 코로나19 유입을 절대 허용할 수 없으며 자칫하면 인근의 다른 정착촌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이첼 바이튼 / '하르 길로' 정착촌 주민 : 한국인 200명을 수용하다니 말도 안 됩니다. 한국인 잘못이 아닌 것은 알지만 바이러스를 마을로 들여오는 거잖아요.]
그러나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을 격리수용한다는 보도는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텔아비브 공항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은 결국 이스라엘이 제공한 전세기 편으로 입국하는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한국인 승객 :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모든 게 다 정리됐습니다. 승객들이 안전하게 한국에 돌아가길 빕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한국대사관이 승객을 돕고 있습니다.]
다른 경로로 이스라엘에 남아있는 한국인 수백 명의 귀국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 명의 입국을 막고 그대로 돌려보낸 데 이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트남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하노이시 당국은 최근 한국의 발병지역에서 입국하는 한국인과 자국민을 14일간 격리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다낭시와 호찌민시도 한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대구에서 다낭으로 입국한 여객기 승객들은 별도의 입국 절차를 거쳐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병원에 격리되기도 했습니다.
YTN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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