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서른 아홉명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아홉 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총 열 여덟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보건당국이 언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파악에 나섰지만, 현재로선 오리무중입니다.
먼저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이지만 성당 앞은 쥐죽은 듯 고요합니다.
예배당에도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돌아온 이 성당 교인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폐쇄된 겁니다.
순례에 참가한 천주교 교인 39명 중 어제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오늘 9명이 추가로 늘어 총 18명이 됐습니다.
가이드 1명을 빼고 모두 경북도민들입니다.
[이지운 기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의성군 주민 2명은 이곳 경로당에서 이웃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는데요. 이후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로당은 폐쇄되고, 함께 식사한 주민들도 자가 격리됐습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176명입니다.
특히 일부 확진자들이 온천과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았고, 아이돌보미와 요양보호활동을 한 사실도 확인돼 지역확산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의성군 주민]
"주민 중에 80%는 접촉됐다고 봐야죠. 흉흉하죠 아주. 밖에 나다니지도 못하고 그래요."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지만 현재로선 오리무중입니다.
이스라엘은 확진자가 1명 뿐이어서 사실상 청정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국내에서 노출돼 여행하는 동안 상호 교차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이스라엘 순례를 다녀온 제주도민 37명 중에서도 의심환자 1명이 나왔지만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