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확진에 일부는 감염경로 오리무중…"커지는 불안감"
[앵커]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동안 18명이나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특정지역에서 이처럼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발병한 것은 처음인데요.
의심환자도 계속 나오고 있고 일부 환자는 감염경로도 알 수 없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최초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의료원입니다.
선별진료소에 대기의자가 등장했고 코로나19 감염증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대기 줄까지 생겼습니다.
의심환자도 계속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이송된 의심환자는 완전히 중무장한 의료진이 철저하게 감염을 차단하는 조치를 한 후에 음압카트에 실어 병동으로 옮깁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대구·경북지역에 발생한 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무려 18명.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감염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고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다음날, 같은 교회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겁니다.
무더기 감염도 충격인데 31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만 166명에 달해 추가 감염자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에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31번 환자도 어디서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부 추가 확진자도 감염경로를 도통 알 수 없어 설마 했던 지역 사회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돼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경북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 4곳과 병의원 5곳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지역 의료공백까지 확대되고 있어 엎친 데 덮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밀접접촉자를 찾아내 확산을 막겠다고 발표했지만 한꺼번에 대폭 늘어난 확진자 탓에 방역능력이 이를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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