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 홍보 영상이 논란입니다.
지난 설 연휴 소년범들에게 세배를 받는 모습인데요.
그동안 각종 검찰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피의자 인권을 강조해왔던 추 장관이, 정작 미성년 재소자의 인권 배려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달 설연휴 때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함께 서울소년원을 찾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달 25일)]
"소년원 학생들이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제가 어머니 역할을 차관님께서 아버지 역할을…"
추 장관이 절을 받은 뒤 문화상품권을 나눠주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김오수 / 법무부 차관(지난달 25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가 악수를 하고 뭘 주면 그 사람들이 꼭 잘되더라고…"
미성년 재소자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고 장관 홍보용 영상을 만들어 게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달 25일)]
"새해에 이렇게 세배를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기분이 매우 흐뭇합니다."
추 장관은 공소장 비공개와 수사-기소 주체 분리 등 검찰 개혁안의 근거로 인권을 내세워왔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엊그제)]
"인권을 우선하고 잘못된 수사 관행을 고쳐 나가는 것이 검찰개혁의 밑거름일 겁니다."
그런데 소년원에서 절을 받는 모습을 촬영하고 장관 홍보에 활용한 건 인권 보호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입니다.
법무부는 "소년원생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는 등 인권침해에 만전을 기했다"며 "추 장관의 방문에 대체로 즐거운 모습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장세례
영상취재 : 김재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