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중 순직' 경찰관 영결식…"진정한 영웅"
[앵커]
한강에서 투신자 수색 작업을 벌이다 안타깝게 숨진 고(故) 유재국 경위의 영결식이 오늘(18일) 치러졌습니다.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유 경위의 가족과 동료들은 눈물 속에서 고인을 떠나보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故 유재국 경위의 영정사진이 천천히 영결식장으로 들어옵니다.
가족들의 오열 속에 동료 경찰들은 겨우 눈물을 삼켜냅니다.
향년 서른아홉.
2남 중 막내로 태어나 2007년 순경으로 임관한 뒤 13년간 경찰로 재직한 유 경위는 의로운 동료이자 자상한 남편이며, 듬직한 아들이었습니다.
"때로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헌신하는 경찰의 숙명 앞에서 당신은 경찰관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실천하였습니다. 당신을 경찰 영웅으로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2017년 한강경찰대에 지원해 2년 7개월간 10여명을 살려낸 그는 마지막까지 시민의 생명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날, 한 번만 더 수색하자던 그를 말리지 못한 동료는 애통합니다.
"우리 그날 한 번만 수색하기로 했잖아. 왜 그거 한 번 더 들어간다고 했냐. 내가 그거 안 말린 게 너무 후회스럽고…형이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대신 6개월 뒤 태어날 아이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아빠 물어보면 네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이었고 용감한 경찰관이었는지 꼭 말해줄게."
유 경위는 마지막 근무지를 둘러본 뒤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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