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번 확진자 동선 공포…복잡해진 역학조사

채널A News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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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과 30번 확진자는 앞선 감염자들과는 전혀 다른 환자들입니다.

정책사회부 이상연 기자와 파장을 짚어보겠습니다.

1. 서울 종로구에 사는 29번 환자, 어디서 어떻게 감염 됐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이전까지 발생했던 28명의 환자들을 살펴보면요,

중국 우한을 방문했거나, 중국이 아니더라도 확진자가 있는 제 3국을 다녀왔거나,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이었습니다.

그런데 29번 환자는 이 세 가지 유형 모두 해당이 안 됩니다. 

다시말해 정부가 코로나 19에 대응을 하면서, 관리해오던 방역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겁니다.

2. 정부의 감염 경로 추적이 다른 확진자와는 다르다면서요?

보통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에 어딜 가서 누굴 만났는지 역학조사를 하죠.

접촉자를 빨리 분류해서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막는 건데요,

29번 환자의 경우는 증상이 나타난 후 뿐 아니라 나타나기 전 14일을 조사해야 합니다.

그 안에 감염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나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만났는지 확인해보는 건데요, 

29번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감염원은 지금도 스스로의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사람들을 만나고 다닐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3. 정부가 29번 환자의 동선을 공개했는데, 아직 빈칸이 많아요. 조사 진행이 어려운 이유가 있다면서요?

지금까지 공개된 동선은 모두 병원과 약국 이용 기록이구요, 그 외는 모두 확인중이라고 합니다.

환자가 신용카드 보다는 현금을 주로 사용해서 동선 파악이 더딘 편입니다.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데 여든이 넘은 고령이라 이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감염원 조사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4. 만약이지만 끝까지 감염원을 못 찾으면 그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감염원을 특정하지 못하면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을 인정하게 됩니다.

확진자와의 연결고리가 없이도 전국 어디서든 예상 밖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5. 길에 다니다보면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조금 줄었어요. 공포가 잦아드는 모양새였는데,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 된다면 더더욱 마스크 벗으면 안 되는거죠?

지금은 주변에서 기침을 해도 코로나 19보다는 감기 증상을 더 의심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더 확산되면 감기 환자와 코로나 19 환자의 구분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동네 병원에서도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가려내야 하고, 보호장구 수준을 높여서 의료진 감염에 대비해야 하구요,

또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마을이나 지역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려지는 상황까지도 대비해야 합니다.

네, 지금까지 이상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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