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험실서 유출?…진원지 둘러싼 추측난무
[앵커]
코로나 19에 대해선 아직도 많은 의문점이 남아 있는데요.
최초 진원지가 우한 수산시장이 아니라 우한의 한 실험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한 상원의원 등도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는데요.
의혹은 음모론을 낳고, 음모론은 막연한 불안으로 확대재생산되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가 발병한 진원지로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을 지목해왔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실제 유출된 곳은 이 시장과 280m가량 떨어진 '질병통제센터'란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은 최근 정보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게재됐다 삭제된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연구진들의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보고서엔 질병통제연구센터의 한 연구원이 후베이성과 저장성 등지에서 데려온 박쥐로부터 공격을 당해 박쥐의 피를 묻히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미국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은 "초기 감염자 일부는 수산시장과 관련이 없다"며 대신 우한에 치명적 병균을 연구하는 수퍼실험실이 있다고 언급해 이곳에서 확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온라인상에서도 해당 연구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의 '0번환자'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와 중국 외교당국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학기술부가 각 주관부처에 바이러스 관리를 강화해 생물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드러나 의혹이 증폭됐습니다.
갖가지 소문이 나돌자 일각에선 더 많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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