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2인자' 정현호 재소환...'삼성 합병' 최정점 수사 속도 / YTN

YTN news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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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그리고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과 관련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인 만큼 검찰은 경영 승계 작업 과정과 이 부회장의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재소환했습니다.

지난해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조사받은 지 8개월 만으로, 삼성 합병 의혹으로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현호 /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지난해 6월) : (증거인멸 지시한 것 인정하시나요?)…. (이재용 부회장에게 증거인멸이나 지분 재매입 보고됐습니까?)….]

정 사장은 현재 삼성의 실질적인 2인자로, 이재용 부회장과 미국 하버드대 유학 시절을 같이 보낸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검찰은 정 사장이 지난 2011년부터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일하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 사장을 상대로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이 산정된 과정을 자세히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래전략실 등 고위 임원들이 경영권 승계의 목적을 인지하고, 그룹 차원에서 직접 관여했는지를 따져보는 겁니다.

또, 당시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분식 회계가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전 미전실 임원들과 최측근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승계 과정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또 이를 직접 승인했는지 등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전·현직 수뇌부에 대한 검찰 조사가 상당수 진행되면서 합병 의혹의 당사자인 이 부회장의 소환도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박기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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