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탈북자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는데요.
북한이 쓰레기로 비유하며 맹비난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습니다.
왜 일까요?
이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미 의회 연설에서 화제가 됐던 '목발 투혼'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초 자유한국당에 영입됐는데 북한은 인재가 아닌 쓰레기를 구입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 씨를 콕 집어 "잔인하고 포악스런 인간 추물"이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던 범죄자"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면서 "공화국에서 무료교육, 무상치료 혜택을 받고도 조국을 배반하고 월남 도주해 반공화국모략선전에 미쳐 날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 씨는 북한의 내부 단속용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지성호 /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내용들을 보면 말도 안 되는 것을 넘어서 장애인들이라든가 인권에 대해서 폄하적인 발언이 많이 섞여 있는 거 같아요."
북한은 지 씨에 대해 악담을 퍼부으면서도 이틀 전 한국당에 입당해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고위급 탈북자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해서는 침묵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태 전 공사를) 얘기하면 할수록 김정은 체제가 동요하고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러 언급을 안 했다고 볼 수가 있어요."
태영호 전 공사는 오늘 블로그에 "자신의 존재가 북한에는 자유민주주의의 증거가 될 것"이라는 출마 선언문을 올렸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북한 보도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경찰은 위험이 커지면 신변 보호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