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쾌거, 정치권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축하 인사와 패러디를 넘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구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짓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먼저 '봉준호 영화박물관' 얘기부터 살펴보죠.
누가 제안한 이야기인가요?
[기자]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입니다.
대구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강 의원은 어제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봉 감독이 대구 출신이라는 이유에서인데요.
어제 원내대책회의 공개발언에서도 봉 감독과 대구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CJ그룹의 지원도 함께 치켜세웠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어제) : 봉준호 감독은 대구 출신입니다. 저도 동시대에 그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같이 다녔습니다. 대기업인 CJ그룹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쾌거가 있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강 의원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도 이런 분위기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규환 의원 역시 '고향 사람'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고,
곽상도 의원은 대구 남구 출신 봉 감독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영화관 등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 그런데 이런 한국당 움직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고초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CJ 이미경 부회장 역시, 영화 '광해' 제작과 '변호인'에 투자했다는 이유 등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기도 했는데요.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전 정권에서 배제했던 문화계 인사들을 이제는 총선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정의당은 한국당이 봉 감독에 대한 숟가락 얹기에 나섰다며, 다른 당은 몰라도 한국당만큼은 이번 국면에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상진 / 정의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은 이번 국면에서 해야 할 말이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지난 정권에서 저질렀던 숱한 핍박에 대해서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시도를 하지 않겠다고 국민들 앞에 맹세하는 것뿐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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