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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미안해요"…신종 코로나가 야속한 사람들

연합뉴스TV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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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미안해요"…신종 코로나가 야속한 사람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다들 예민합니다.

평소 재채기나 기침이 잦은 사람들은 눈칫밥에 남 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탁자 위에 마스크 한 쌍이 놓였습니다.

먹고 마시기 위해 찾은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람들은 당연히 맨얼굴입니다.

무장해제 상태에서 사람들은 조금 더 예민해집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 눈치가 보여요."

눈칫밥에 매일 찾던 카페도 발걸음을 끊었습니다.

"단골 손님이 계시는데 오늘 기침이랑 재채기가 너무 심해서 눈치보여서 매장에 못 오시겠다고 연락이 왔거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평소 기침, 재채기가 잦은 이들은 불편한 시선이 야속합니다.

"저희는 괜찮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손님이 계속 자기(아기)는 신종 코로나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주위의 지적이 계속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까지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저희 오빠가 기관지가 안 좋아서 평소에 재채기를 많이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안 좋게 보고 뭐라 하니까 1339에 전화해서 검사를…"

예민한 반응을 이해한다면서도 이들은 사정 모르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야속하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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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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