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또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검찰이 선거범죄를 수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선 관련 발언이었지만,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 전국 지검장과 선거담당 부장검사 80명을 소집하고, 4·15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왜곡하는 반칙과 불법에 엄정 대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선거범죄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정치 영역에 있어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하는 것으로 자유 민주주의의 본질을 지키는 일입니다."
경선과 본선에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특정 후보를 위한 여론 조작, 그리고 공무원이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뛰는 행위를 중점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수사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선거사범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천명한 겁니다.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당선시키려고 경찰을 동원한 혐의 등으로 청와대 전·현직 공직자 등 13명을
재판에 넘긴 뒤, 여권과 여러 차례 충돌해왔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검찰에게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어서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송 시장 기소와 공소장 공개를 막은 친정부 성향의 검사들을 겨냥한 '뼈 있는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