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상황 알아봅니다.
3명의 감염자가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크루즈선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예순 네명에 달합니다.
탑승객들은 ‘전염병의 섬’같은 배를 떠나 안전한 곳에 격리되길 간절하게 호소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항구를 닫고 받아주질 않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요코하마항으로 돌아온 일본 대형 크루즈선.
탑승객들이 격리조치된 가운데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검사를 진행한 6명 중 3명이 확진자로 판정이 난 겁니다.
이로써 감염자는 앞서 감사를 진행한 273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61명을 포함해 모두 6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탑승이 최종 확인된 한국인 14명은 감염자 명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탑승객들을 격리시킬 방침입니다.
[안내 방송]
"요코하마 항에서 검역 중이며 검역은 최소 14일 동안 계속될 예정입니다."
선실에 머물고 있는 3천4백여 명의 탑승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립 코터 부부 / 미국인 승객]
"우리는 14일 동안 안전하다면 여기서 버틸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동안 여기에 있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미국인 승객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내보내 달라고 호소합니다.
[밀레나 바소 / 미국인 승객]
"이미 오염된 크루즈가 아니라 안전하고 위생적인 곳에 격리돼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님, 우리를 구해주세요."
이런 가운데 미국 크루즈선에서도 감염 의심자가 나왔습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중국인 4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진 겁니다.
미 당국은 전염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