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총 23명…'제3국 감염'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어제 3명에 이어 오늘도 4명이 추가 보고되면서 국내 누적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방문 이력이 없는 확진 환자들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제3국을 통한 감염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관련 내용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오전 4명의 추가 환자가 보고되면서 국내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습니다. 한두명씩 나오다 어제 3명에 이어 오늘은 하루 새 4명이 늘어난 겁니다. 국내 확진환자 발생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입니다. 확진자 발생 추이, 어떻게 보세요?
22번째 환자가 광주 21세기 병원에서 입원 중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환자의 친정집 오빠라고 합니다. 함께 사는 가족 중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광주 인근 지역에 사는 오빠까지 감염된 건데요. 이 정도면 지역사회 감염으로 봐야 하는 건 아닌지요?
18번 확진자는 엄마인 16번 확진자로부터 간병을 받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6번 환자는 딸을 간병하면서자신의 폐렴 치료를 위해 외래병동도 오갔다고 하는데요. 일단 접촉이 많았던 병원 3층 환자들은 다른 층으로 전원 격리조치 된 상태입니다. 16번 환자를 처음 치료한 병원이 방역당국에 신종코로나 감염증 검사를 요청했지만 중국 여행력이 없어 검사를 못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16번 환자가 방문한 광주 21세기병원은 병원 내 첫 감염 사례로 의료진과 환자를 통째로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가 될 거라고 전해졌었는데요. 질병관리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광주21세기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스 때도 정부가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코호트 조치 명령을 늦게 내리면서 병원 내 감염원이 외부로 전파, 대량 감염이 일어났었는데, 이번에 코호트 격리를 하지 않은 까닭은 뭔가요?
19번째 확진자는 17번 환자와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인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함께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제3국에서 귀국한 사람들이 4명이나 나왔습니다. 16, 17, 19번은 아직 동선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지만 태국, 싱가포르, 일본은 감염자 수가 많이 발생한 국가인데요. 그래서 중국뿐 아니라 환자가 많이 발생한 다른 나라들로까지 방역망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무증상 감염 전파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도 무증상 전파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내일부터 국내 접촉자 범위를 확진환자의 증상 발현 하루 전으로 넓히기로 했습니다. 무증상 전파를 인정한 것으로 봐야 할까요? 그렇다면 앞으로 접촉자 수나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도 있을까요?
접촉 경우의 수가 많아져 방역망 내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또 우한서 온 외국인 65명의 소재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방역 체계에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보시나요?
요즘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데, 식당이나 마트, 영화관 등에 사람들이 가질 않는다고 하는데요.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곳들은 더욱 기피한다고 합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소독했다면 문제가 없는 건가요? 요즘 지하철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들을 보면 소독약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어제 2번 확진자가 퇴원했는데요. 55세 남성으로 국내 확진환자 발생 이후 첫 퇴원자가 됐습니다. 잠복기로 알려진 2주가 채 되지 않은 입원 13일 만인데요. 퇴원 이후에는 질본의 관리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건가요? 이런 감염병에서 완치판정을 받고 나서 합병증이 온 경우 등은 없지요.
또 우리나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들어간 나라들이 얼마나 되나요? 아직까지 치료제는 나오지 않은 거죠?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가요?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또 후베이성에서만 하루 새 사망자가 70명이 늘었습니다. 중국 내 사망자가 500명을 훨씬 넘어섰는데요.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의 나라들은 중국의 이런 발표조차도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깁니다. 우한 봉쇄가 1월 23일 내려졌으니까 2주째가 되는 오늘과 내일이 이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점을 예의주시하면 될까요?
중국에서 생후 30시간 된 신상아 등 신생아 2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생후 30시간 된 신상아의 엄마는 임신 40주에 의심환자였다가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요. 이건 뱃속에서부터 감염이 됐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지금까지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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