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도 ‘불황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걱정입니다.
극장도 식장도 자동차 공장마저도 제대로 돌아가질 않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의 한 영화관.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봐도 좀처럼 사람들이 오지 않습니다.
[안건우/ 기자]
"영화 시작 10분 전입니다. 한창 붐빌 때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1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주말엔 얼마 남지 않았던 좌석도 오늘은 100석 넘게 남았습니다.
어렵게 만난 관람객도 놀라는 눈치입니다.
[김유준 / 서울 은평구]
"메르스 유행했을 때도 극장 갔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인파가 넘치던 명동 거리는 방문객이 확 줄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A식당 관계자]
"30% 정도 (줄었다고) 제 생각엔. 그렇게 느끼죠. 날이 지날수록 (손님 수가) 내려가는 것 같아요."
[B식당 관계자]
"99%가 국내 손님이거든요. 명동에 안 나오겠죠. 사람 많은 데니까."
기업도 비상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당장 오늘부터 인기 가도를 달리던 팰리세이드 라인의 주말 특근을 취소했습니다.
쌍용차는 사흘 뒤부터 평택 공장의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합니다.
신종 코로나 탓에 중국 협력 업체들의 업무가 올스톱 됐기 때문입니다.
2009년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는 당시 우리 경제성장률을 최대 0.3%포인트 끌어내렸던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우리 경제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