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수용 시설에 '방역 없이' 차량 들락날락 / YTN

YTN news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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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기온에 소독약 얼어 작동 못 해…수 시간 방치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도 차량 소독 공백기 확인


중국 우한 교민들이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는 것은 혹시 있을지 모를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겁니다.

그런데 교민 수용시설 출입구 소독시설에 문제가 생겨, 차량 수십 대가 방역 작업 없이 드나든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경찰인재개발원 출입구가 부산합니다.

경찰 버스, 화물차, 심지어 택시까지.

한두 시간 새 차 수십 대가 드나듭니다.

[택시운전사 : 들어갔다가 택시라 진입이 안 돼서 손님 내려드리고 내려온 거예요.]

그런데 가만 보니 출입구에 설치한 분무장치에서 소독약이 나오지 않습니다.

방역복 입은 사람이 발로 바닥 시설을 눌러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소독약이 얼어 노즐을 막은 겁니다.

[방역 관계자 : (기자 : 차량 소독은 여기가 다예요?) 네, 들어오고 나가는 거. (기자 : 언제부터 안 됐어요?) 새벽에 안 된 것 같은데….]

취재진이 고장 사실을 지적하고 2시간이 지난 오전 9시에 소독 시설은 재가동됐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소독약이 안 나왔는지 파악 안 될 만큼 방역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 : 철저히 해야지. 그거 약속하고 들어왔는데 그렇게 하면 되나.]

또 다른 수용 시설인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구에서도 격리 첫날 밤, 똑같이 차량 소독 공백기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수용 시설 지정에 반발한 주민들에게 완벽한 방역을 약속했지만, 가장 기초적인 정문 출입구 소독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YTN 이문석[[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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