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선거 개입 의혹' 임종석, 검찰 공개 출석
공개소환 금지 시행에도 사실상 포토라인 자청
임종석 "기획된 무리한 수사…누가 책임지나"
송철호 공약 설계·후보 단일화 관여 등 혐의
청와대 하명 수사와 선거 개입 혐의를 받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공개 출석을 자청한 임 전 실장은 검찰이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된 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받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예고한 시간에 공개 출석했습니다.
임 전 실장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건 이후 9년 만입니다.
임 전 실장은 당시 대법에서 무죄가 확정되기까지 고통을 먼저 언급했습니다.
[임종석 / 前 대통령 비서실장 : 무죄를 받기까지 3년 가까이 말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습니다. 검찰이 하는 업무는 그 특성상 한 사람 인생 전부와 가족을 뿌리째 뒤흔드는 일입니다.]
철저하게 비공개 출석했던 조국 전 장관과 달리, 임 전 실장은 검찰의 공개 소환 금지 규정이 시행된 이후 사실상 처음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이번 수사가 명백하게 기획됐다고 비판하며 무리한 수사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임종석 / 前 대통령 비서실장 : 정말 제가 울산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습니까? 못하면, 입증 못하면 그땐 누군가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하고, 그리고 책임도 지는 것입니까?]
검찰은 임 전 실장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공약 설계를 돕고, 당내 후보 단일화 과정에도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병기 전 울산 경제부시장 업무 수첩에는 문 대통령이 송 시장에게 출마 요청을 했고, 이를 임 전 실장이 전달했다고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임 전 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이 함께 한 자리에서 오사카 총영사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송철호 시장 등 13명을 기소한 검찰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선 총선 이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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