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기소에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불러서 회의를 주재하며 반대를 꺾었습니다.
이어서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 집무실에서 오전 10시에 시작된 검찰 내부회의는 1시간반 동안 계속됐습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만이 아니라 구본선 대검 차장과 배용원 대검 공공수사부장,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수사팀 부장들도 동석했습니다.
윤 총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관계자들의 기소 결정에 반대한 참석자는 이 지검장 혼자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광철 대통령 민정비서관과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소환 조사를 한 뒤 기소 여부 결정을 하고, 나머지 기소 대상자에 대해서도 '전문 수사 자문단'에게 사건 처리 방향을 묻자고 의견을 냈다는 겁니다.
참석자 대부분은 “기소하기에 충분하다”며 “총선이 임박했으니 공정한 선거를 위해 신속한 기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최강욱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 지검장 결재없이 차장 전결로 기소가 결정됐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이 지검장의 반대 의견이 회의록에 '이견'으로 기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기소 대상에서 빠진 이광철 대통령 민정비서관을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이광철 / 대통령 민정비서관]
"차분하고 절제되게 그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검찰은 내일 공개출석하겠다고 밝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 비서관 등 나머지 대상자들은
총선 이후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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