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과 홍콩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을 분석한 논문 두 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이 논문들을 바탕으로 바이러스 발생과 감염 경로 등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죠.
그렇다면, 실제로 해당 논문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뭔지, 팩트와이에서 따져봤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세계 최초의 논문 두 편이 동시에 실렸습니다.
■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른다?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꼽히는 곳은, 박쥐와 뱀 등의 야생동물까지 파는 우한의 수산시장.
그런데 중국 연구진이 우한에서 초기 발병자 41명을 조사해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조사 대상자 66%는 수산시장에 비교적 자주 드나들었지만, 34%인 14명은 간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1일 증상이 나타난 '최초 발병자'도 수산 시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최초 진원지를 잘못 선택했거나, 또는 이 환자들의 발생 시점이 중국 당국이 예측한 것보다 훨씬 전부터이거나….]
■ 잠복기 감염, 증명됐다?
'랜싯'에 실린 또 하나의 논문.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우한으로 여행 갔다가 병에 걸린 일가족을 홍콩 연구진이 조사한 결과입니다.
가족 7명 중 6명이 감염됐는데, 감염자 중 10살 아이는 발열·기침·가래 등의 증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잠복기 14일이 지난 뒤에도 그대로여서, '무증상 감염자'로 규정됐습니다.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퍼뜨렸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논문에 없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잠복기 감염에 대한)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공개돼야 전 세계가 같이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치사율 15%?
중국 연구진 논문에 나온 초기 발병자 41명 중 지난 22일 기준 사망자는 6명으로 치사율 15%입니다.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공식 치사율보다 5배 정도 높습니다.
그러나 논문을 작성한 연구진은 사태 초기에 증상이 심각한, 아주 적은 표본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승택 /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책임연구원 : 전체적으로 역학 조사할 때 나중에 가서 그 부분(치사율)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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