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사흘째인 오늘, 도심 곳곳에서는 전통놀이 마당과 새해맞이 공연 등 다채로운 설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려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기 몸집만 한 윷가락을 힘차게 던져봅니다.
다가올 행운을 예견하듯 연달아 윷이 나오자 함박 웃음꽃이 가시질 않습니다.
한옥마을 정원에 펼쳐진 전통놀이 한마당!
팽이치기에 도전장을 내민 아빠들도 아이들과 함께 어느덧 동심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신민정 / 경기도 파주시 : 전통체험을 할 수 있는 활 만들기, 또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설 공연도 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게 됐습니다.]
신명 나는 경자년, 힘찬 한해를 기원하는 사물놀이 한마당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저절로 어깨춤이 나옵니다.
잡귀를 몰아낸다는 뜻이 담긴 전통공연을 감상하며, 근심 걱정 없는 한해를 기원해 봅니다.
[예현옥 / 경남 창원시 : 가족 모두 건강하고, 막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학교생활 잘하고 모두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소원의 벽에는 고사리손으로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쓴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담겼습니다.
[이지호·이동호 / 서울 자곡동 : 아빠랑 오목 둬서 이기고 싶어요. 엄마 아빠 사랑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캐릭터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아이들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둥글게 말아 몸통을 붙이고, 눈과 입까지 붙이니 어느새 살아 움직이는 만화 주인공이 됩니다.
[박정수 / 서울 마곡동 : 장원급제 어사화도 만들고, 강강술래도 하고, 탈춤도 보고. 날씨가 풀려서 아이들도 밖에서 뛰어놀기 좋은 것 같아요.]
바깥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았던 날씨, 도심 나들이객들은 소중한 가족과 함께 새해 첫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YTN 안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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