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타이태닉호 내부 유물 인양 계획…유족들 반발

연합뉴스TV 202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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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타이태닉호 내부 유물 인양 계획…유족들 반발

[앵커]

100여년전 대서양에 침몰한 초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 발굴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입니다.

독점 발굴권을 가진 회사가 배 안의 유물을 인양하겠다고 발표하자 유족들은 훼손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뱃머리에 고드름 모양의 녹이 온통 뒤덮여 있습니다.

갑판은 붕괴돼 찾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100여년 전 침몰된 타이태닉호가 특수카메라에 잡힌 모습입니다.

"타이태닉의 부식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진행 중인데 갈수록 그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난파선 탐사 업체가 법원에 타이태닉호에 대한 유물 인양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업체 측은 3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선체 내부에 진입해 마지막 조난신호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진 무선통신 장비를 회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업체 대표는 타이태닉호가 빠르게 부식되고 있어 다음 세대를 위해 서둘러 귀중한 유물들을 물 밖으로 꺼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갑판실 천장을 잘라 선체 내부로 들어가 유물을 인양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족들은 1,500구 이상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들이 지금과 같이 평화롭게 잠들 수 있도록 발굴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정부 역시 지난 2003년 관광객이나 도굴꾼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맺은 국제 조약을 이유로 발굴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타이태닉호는 지난 1912년 4월 영국의 사우샘프턴을 떠나 미국의 뉴욕으로 향하던 중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하며 침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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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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