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감찰 무마’ 백원우 등 추가 기소 막판 고심
수사팀, 설 이후 ’직권남용’ 기소 의견 올릴 듯
’최강욱 기소’ 이어 檢 내부 갈등 표출 가능성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으로 조국 전 장관을 기소한 검찰이 설 연휴 이후,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 대해서도 추가 기소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놓고, 감찰 카드를 꺼낸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과 또 한번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은 서울동부지검 형사 6부에서 맡고 있습니다.

중간간부 인사에서 수사를 지휘하는 홍승욱 차장검사는 떠났지만, 이정섭 형사6부장 등 실무 수사팀은 변동이 없습니다.

한때 수사팀 공중분해를 우려한 만큼 검찰 인사로 인한 수사 차질은 일단 해소한 겁니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 기소에 이어, 이번 사건에 연루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당시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고심해왔습니다.

조 전 장관의 공소장에서도 백 전 비서관이 유재수 감찰 중단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그동안 수사 기록을 검토한 뒤 설 연휴 이후 백 전 비서관에 대해 직권남용 공범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다시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백 전 비서관의 기소 여부와 관련한 변수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고기영 동부지검장과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지휘 라인이 백 전 비서관 기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때와 마찬가지로 백 전 비서관 기소를 놓고 검찰 내부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 전 비서관에 대한 기소 여부와 관련해 윤 총장이 다시 직접 지휘에 나설 경우, 감찰권을 꺼내 든 추 장관과 또 한번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홍성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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