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걸릴라"…중국 여행 취소 급증
[앵커]
이번 설 연휴 기간에 중국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우한 폐렴' 때문인데, 신규 예약마저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여행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여행 취소했습니다." 한 온라인 여행 카페에 올라온 글의 제목인데 이 게시글 말고도 중국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중국 여행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원래 가기로 했던 사람들도 많이 취소하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전염병이다 보니까…"
지난해 7월부터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수익에 차질이 생겼던 여행사들은 또 다른 악재를 맞게 됐습니다.
한 여행사는 이번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해 3월까지 예약된 중국행 여행상품의 취소율이 20%까지 치솟았고 또 다른 여행사는 이번주에만 취소 고객이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여행사들은 고객들의 예약 상품 취소에 이어 신규 예약이 안 들어올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취소 대신 다른 상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다른 여행지를 연결해주기도 버거워하는 상태입니다.
"급작스럽게 이번 설 연휴에 가려고 했던 분들이 취소를 하게 되면 다른 지역으로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상황, 왜냐하면 다른 지역도 다 마감이 됐기 때문에…"
중국 우한 직항편을 2편 늘리기로 했던 한 항공사는 이를 취소했고 한한령 해제를 기대하던 관광업계는 우한 폐렴이 제2의 사스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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