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상갓집 항의 소동으로 추미애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추태를 벌인 장삼이사‘라는 비난을 들었던 양석조 선임연구관,
결국 오늘 지방으로 좌천됐습니다.
이번 인사의 의미를 공태현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소속 중간 간부 인사는 검찰의 직접 수사와 관련된 부서가 타깃이 됐습니다.
지난 18일 한 대검 간부의 상갓집에서 조국 전 장관의 무혐의 처리를 언급한 심재철 신임 반부패·강력부장에게 강하게 항의한
양석조 선임연구관이 대전 고검으로 좌천된 게 대표적입니다.
양 선임연구관과 함께 일선 반부패 수사를 지휘하는 수사지휘과장,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등 공안·선거 사건을 지휘해온 대검 공공수사부의 주요 간부들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수사정보정책관 등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핵심 일선 지휘관들이 물갈이됐습니다.
지난 8일에는 검찰 밖에서 영입하는 대검 감찰부장 한 명만 빼고 8명의 고위 간부들을 한꺼번에 바꾸더니, 이번엔 윤 총장의 수사 지휘 업무에 핵심인 중간 간부들을 솎아낸 것입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을 도운 검사들은 중용됐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제 2기 법무·검찰개혁위에서 부단장을 맡았던 이종근 인천지검 2차장은 국회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 차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호흡을 맞춘 검사들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2부장을 맡게 됐습니다.
좌천된 윤석열 사단의 자리를 이른바 '이성윤 라인'으로 채운 모양새입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 2일 대검 신년다짐회)]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고립무원의 신세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