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젊은이들, 매달 몇 만원 보험료 내는 것도 부담스럽죠.
2030세대를 겨냥한 990원 짜리 보험까지 등장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에 많게는 수십만 원씩 꼬박꼬박 나가는 보험료.
시민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이영우 / 부산 사상구]
"(월) 10만 원 정도…. 비싼 것 같아요.
비싸니까 굳이 들 필요없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양서준 / 인천 연수구]
"(매월 20만 원) 정도 내는데, 부담이 좀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젊은층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보험업계가 앞다퉈 초저가 보험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월 보험료가 990원인 운전자 보험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존 보험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보험료는 싸지만 운전자보험의 필수 항목인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벌금, 교통 상해 사망보험금 등이 보장됩니다.
대신 중복 보장을 제외해 보험료를 낮췄습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 관계자]
"성인의 70% 정도는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어요. 운전자 보험에서는 필수적인 담보만 가입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입이 손쉬운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힙니다. 보험설계사를 만나지 않아도 몇 가지 개인 정도를 입력하면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여성 3대 암보험은 월 1천 원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대 5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이 상품은 지난해 10월 출시돼 석 달 만에 1천 건 이상 팔렸습니다.
하지만 보험료가 싸다고 무작정 가입하는 건 금물입니다.
[최장훈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보험료 싼 건 좋지만 그만큼 보험금이 적고 보장범위도 적어서 실제로 보장 영역에 맞는지 잘 살펴봐야할 것 같습니다."
보험사의 초저가 경쟁은 보험 가입 문턱을 낮춰 다른 상품 가입까지 유도하려는 전략도 깔려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