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인우주선 비상탈출시험 성공…성큼 다가온 우주여행
[앵커]
우주여행이 실현되려면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무사히 탈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게 중요한데요.
미국 민간 우주 탐사기업이 이런 상황을 상정한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인류를 우주로 보내는 계획에 한 단계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거대한 불길을 내뿜으며 로켓이 솟아오릅니다.
플로리다주의 수 킬로미터 상공에 로켓이 다다르자 우주비행사 마네킹이 탑승한 드래건 캡슐이 샴페인 뚜껑이 튀겨져 나가듯 분리됩니다.
이어 네 개의 낙하산이 펼쳐지고 추진체에서 분리된 지 정확히 9분 만에 캡슐은 대서양에 안착합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 드래건 캡슐의 비상 탈출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완벽한 미션입니다. 우리가 예상한 만큼 잘 진행됐습니다. 매우 흥분됩니다. 멋져요. 정말 훌륭합니다."
이번 테스트는 유인 우주선 발사 단계에서 어떤 문제나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중도에 우주인을 하차시키는 탈출 시험입니다.
2011년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미국은 부득이하게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비행사의 우주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이에 미 항공우주국, NASA는 2014년 스페이스X와 관련 계약을 체결해 미국 땅에서 미국 우주인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해 봄, 테스트 도중 캡슐이 손상되면서 큰 시련을 맛봤지만 이번 성공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됩니다.
현지 언론도 인류를 우주로 보내는 계획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유인 우주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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