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고압적' 해리스 대사 '콧수염' 재조명
[뉴스리뷰]
[앵커]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고압적인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해외 외신들도 해리스 대사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까지 한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 출신으로 지난 2018년 7월 부임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일본계 어머니에다 군 복무 시절과는 달리 콧수염을 기른 채 대사로 부임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국에 대한 우리 동맹의 약속은 철갑과 같고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 해리스 대사가 우리 정부의 대북 개별관광 추진 등과 관련해 "미국과 먼저 협의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방위비 증액 요구와 맞물려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이 한국인들에게 일제 강점기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는 겁니다.
CNN방송은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은 대사 자신을 넘어서는 더 큰 문제의 논의를 촉발했다"며 "일제 강점기에 대한 한국인들의 정서와 방위비 협상 와중에 나타난 균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논란 당시에도 해리스 대사가 한국 정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고압적인 외교관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하지만 이런 비판이 "자신이 일본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받는 비난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최근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관의 길로 접어들며 새로운 삶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기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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