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여론조사는 질문 토씨 하나만 바꿔도 결과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동안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는 후보를 주고 선택하게 하는 했는데, 이번엔 주관식으로 뽑고싶은 사람 이름을 말하라고
해봤습니다.
객관식에서는 후보에도 안 올랐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이 나왔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 총장은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를 얻었는데, 응답자 1000명 중 10여 명이 차기 대통령으로 윤 총장을 떠올린 겁니다.
조사방식이 달라진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이준한 /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람들이 많이 언론 통해서 접했거나 언론에 회자되는 이름을 기억하기 때문에 주관식 문제가 주어질 경우 그런 이름들을 얘기 하기가 쉽게 되는 거죠."
또 객관식으로 물을 경우에는 대권후보 보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지난해 4월)]
"대선후보 여론조사 관련해선 제가 (이름을) 빼달라고 그렇게 간곡히 이런저런 방법으로 말씀드렸는데…"
하지만 주관식 설문의 경우에는 응답자가 답변한 이름이라면 이번처럼 그대로 공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대중성 있는 인물이라면 누구든 대권후보로 이름이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윤 총장의 부상과 달리 조국 전 장관의 지지율은 급락했습니다.
4~5%선을 유지하던 지난해 말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실명을 공개하는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선관위는 올해부터 여론조사에서 주관식 질문 결과도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24%를 얻어 1위를 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