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새보수 '3원칙' 합의…보수통합 급물살
[뉴스리뷰]
[앵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새보수당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보수통합 3대 원칙에 공개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양당의 보수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이른바 보수 재건 3원칙에 합의하고 공식 대화에 착수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 진영 통합추진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가 지난주 마련한 6대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6대 원칙은 '탄핵 문제가 총선승리에 장애가 되면 안 된다', '대통합 정신을 담은 신당을 창당한다' 등 유승민 의원이 요구한 3대 원칙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통추위가 발족하면서 저희도 동의한 보수통합 6대 기본 원칙이 발표됐습니다. 새로운보수당에서 요구해온 내용도 반영돼있습니다."
새보수당은 황 대표의 공개 발언을 환영하며, 한국당이 6대 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합의한 내용은 새보수당의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으로써, 보수 재건과 혁신통합으로의 한 걸음 전진이라고 평가합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논의를 가로막던 3원칙 합의라는 장애물이 제거됨에 따라 보수통합 시계는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양당 내부의 반발과 공천권 다툼 등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창당한지 일주일이 갓 지났는데 이런 협의를 진행할 수 있느냐"며 한국당과의 통합에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한국당 내에선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탄핵의 강'을 건너는 통합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당 지도부는 보수통합 필요성에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설 밥상 민심을 둘러싼 여권과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도록 통합 논의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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