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층하면 화장품이나 악세사리 매장이 떠오르시죠?
그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누가 차지했을까요?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록달록 먹음직스러운 과일과 채소들이 한 가득 쌓여 있습니다.
신선한 수산물과 친환경 축산물까지.
여느 대형마트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곳은 다름 아닌 백화점입니다.
1층에 식품관을 배치한 겁니다.
[허윤아 / 서울 영등포구]
"처음 들어왔을 때 놀랐어요.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할까? 한번 쇼핑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백화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1층에 면적당 매출이 높은 화장품 코너를 배치하는 관행이 깨지고 있는 겁니다.
[이현용 기자]
"1층 식품관은 2층 주방용품관으로 이어지는데요.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함께 구매하기 편리하도록 한 배치입니다."
생활용품 구매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선식품을 동시에 구매한다는 이 백화점의 특성을 반영한 겁니다.
[임환균 / 신세계백화점 바이어]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경우 가정에서 직접 조리하거나 요리를 하는 행위 전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천호점 1층에 식음료 업체를 입점시켰고,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8년 말 경기 안산점 1층에 생활잡화와 카페 등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백화점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