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위에 文수저”…민주당, ‘문재인 마케팅’ 허용 가닥

채널A News 20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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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위에 '문수저'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운 마케팅인데요.

민주당이 총선 출마자들에게 '문재인 청와대' 이력을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당내 경선 후보들은 불공정 경쟁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댓글로 남겨주세요"

문재인 대통령 사진과 함께 내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선거 포스터입니다.

70여 명이 넘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과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 모두 하나같이 청와대 이력을 강조합니다.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정치신인조차 지지율이 뻥튀기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앞다퉈 청와대,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특히 친문 지지층이 주류인 민주당에서 '청와대' 경력 한 줄이면 '금수저'보다 위인 '문수저'로 당내 경선은 떼어놓은 당상이란 평가까지 나옵니다.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불공정하다며 포스터나 여론조사 때만큼은 청와대 경력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논란에도 '문재인 마케팅'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건 사실인데 그것을 제한하는 건 역차별"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정당 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문재인 마케팅'은 본선에서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입니다. 

다만 청와대 6개월 이상 근무자나 차관급 이상 후보자만 허용하는 별도 기준을 만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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